블로그 목록으로

클릭과 전환은 다르다 — 클릭 이후를 측정하기

클릭 수가 말해 주는 것과 말해 주지 않는 것, 전환이 무엇인지, 그리고 짧은 링크와 UTM을 연결해 클릭부터 전환까지를 깔때기로 읽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링크를 공유하고 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숫자가 클릭 수입니다. 숫자가 올라가는 걸 보면 뭔가 잘되고 있다는 기분이 들죠. 하지만 클릭 수만 보고 성과를 판단하면 자주 틀립니다. 클릭은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사실까지만 말해 줄 뿐,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말해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클릭 수가 말해 주는 것과 아닌 것

클릭 수는 도달과 관심의 지표입니다. 몇 명이 그 링크에 반응했는지, 어느 채널이 더 많은 주목을 받았는지를 보여 줍니다. linkpado는 단축 링크를 항상 임시 리다이렉트(302)로 처리하면서 모든 클릭을 집계하므로, 이 "문 앞" 데이터는 비교적 정확하게 쌓입니다.

하지만 클릭 수는 그 사람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 들어와서 원하던 행동을 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광고 문구가 자극적이어서 일단 눌러 본 사람, 잘못 누른 사람, 미리보기 봇까지 모두 한 번의 클릭으로 섞여 들어옵니다. 그래서 클릭 수가 높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는 뜻이지, "캠페인이 성공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둘을 같은 것으로 다루는 순간 해석이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전환은 당신이 실제로 원했던 행동

전환(conversion)은 클릭한 사람이 목적지에서 당신이 애초에 바라던 행동을 완료한 것을 말합니다. 무엇이 전환인지는 링크를 공유한 목적에 따라 다릅니다.

  • 가입 페이지로 보냈다면 — 회원가입 완료
  • 상품 페이지로 보냈다면 — 구매 또는 장바구니 담기
  • 글로 보냈다면 — 끝까지 읽음, 또는 다음 글로 이동
  • 신청 폼으로 보냈다면 — 폼 제출

핵심은 전환이 목적지에서 일어난다는 점입니다. 클릭은 출발점에서 일어나고, 전환은 도착한 뒤에 일어납니다. 이 둘 사이에는 페이지 로딩, 사용자의 망설임, 이탈 같은 여러 단계가 끼어 있습니다.

클릭은 많은데 전환이 없다면

이 조합이 가장 많은 오해를 부릅니다. 클릭 수만 보면 성공처럼 보이지만, 정작 가입도 구매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건 실패가 아니라 신호입니다. 사람들이 들어오기까지는 했는데 들어와서 멈췄다는 뜻이고, 문제가 어디 있는지 좁혀 주는 정보입니다.

대개 둘 중 하나입니다. 메시지와 목적지가 어긋났거나(클릭을 유도한 문구가 약속한 것을 도착 페이지가 지키지 못함), 도착 페이지 자체에서 사람을 막는 무언가가 있거나(느린 로딩, 복잡한 폼, 불분명한 다음 행동). 어느 쪽이든 클릭 수만 봐서는 보이지 않고, 전환을 함께 봐야 비로소 드러납니다.

반대로 클릭은 적은데 전환율이 높다면, 도달은 좁지만 정확한 사람에게 닿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할 일은 페이지를 고치는 게 아니라 같은 메시지를 더 넓게 퍼뜨리는 것입니다. 판단이 정반대로 갈리기 때문에, 두 숫자를 함께 봐야 합니다.

짧은 링크와 목적지 분석을 연결하기

여기서 솔직하게 짚을 부분이 있습니다. linkpado는 문 앞의 클릭을 측정합니다. 리다이렉트 이후 목적지 사이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추적하지 않습니다. 그건 목적지가 가진 자신의 분석 도구(예: Google Analytics)의 몫입니다. 어떤 단축 도구도 남의 사이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대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둘을 잇는 다리가 UTM 파라미터입니다. 목적지 주소에 UTM 꼬리표를 붙인 뒤 그 주소를 단축하면, 짧은 링크가 리다이렉트할 때 UTM이 그대로 목적지까지 따라갑니다. 그러면 한 번의 흐름에서 두 겹의 데이터가 남습니다.

  • 링크 쪽 — linkpado가 그 짧은 링크의 클릭 수를 집계합니다(문 앞).
  • 목적지 쪽 — UTM 덕분에 목적지의 분석 도구가 가입·구매 같은 전환을 어느 링크에서 온 방문자가 일으켰는지 되짚을 수 있습니다(문 안쪽).

이렇게 하면 "이 링크가 클릭 N번을 만들었고, 그중 M번이 전환으로 이어졌다"를 연결해 말할 수 있습니다. UTM을 붙이고 짧은 링크로 감싸는 구체적인 방법은 UTM 파라미터와 짧은 링크로 캠페인 추적하기에서 다룹니다.

클릭이 아니라 깔때기로 보기

정리하면, 한 숫자가 아니라 깔때기(funnel)로 보는 습관이 가장 실용적입니다.

클릭 수 → 전환 수 → 전환율. 클릭은 얼마나 많이 들어왔는지, 전환은 그중 몇이 원하던 행동을 했는지, 전환율은 그 둘의 비율입니다. 비율로 보면 채널끼리 공정하게 비교됩니다. 클릭이 적어도 전환율이 높은 채널이 진짜 효율적인 채널일 수 있고, 클릭만 많고 전환율이 바닥인 채널은 손볼 곳을 알려 주는 채널입니다.

linkpado가 채워 주는 칸은 깔때기의 첫 번째, 클릭입니다. 채널마다 짧은 링크를 따로 만들어 두면 첫 칸을 채널별로 정확히 나눠 셀 수 있고, 나머지 칸은 UTM과 목적지 분석이 이어 줍니다. 홈에서 바로 시도해 보세요.